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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소비-투자 3개월만에 ‘트리플 감소’…코로나 4차 대유행 실물경제 직격탄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4%대 성장 ‘빨간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서비스업 타격 확대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충격으로 8월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실물경제 3대 지표가 동시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만이다. 2분기까지 회복세를 보이며 선방하던 우리경제가 다시 위축돼 올해 4%대 성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은 7월(전기대비 -0.6%)에 이어 8월에도 0.2%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생산현장의 활력을 떨어뜨렸다.

업종별로도 광공업(-0.7%)과 서비스업(-0.6%) 모두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에서는 반도체(3.5%)와 자동차(3.3%)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장비(-5.1%), 금속가공(-5.0%)이 크게 위축됐다. 광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전체 생산도 0.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비중이 큰 숙박·음식점업(-5.0%), 도소매(-0.9%) 등의 생산이 모두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7월(-0.5%)에 이어 8월 -0.8%로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감소폭도 확대됐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여름 휴가 특수가 사라지면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판매가 큰 폭 줄었고,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5.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투자의 주축인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비롯한 기계류(-4.3%)와 선박 등 운송장비(-7.7%) 투자가 모두 줄었다. 다만 건설기성은 1.6%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4분기는 우리경제의 회복력 확충과 금년 경제성과 극대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취약계층, 위기업종 등의 위기극복 지원 노력을 강화해 경기회복세 불씨가 다시 강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월 실물지표에 대해선 “코로나 4차 확산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대부분 주요 지표가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며, “다만 백신접종 가속화, 방역적응력 제고 등으로 과거 3차례 확산기에 비해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피해의 폭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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