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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생활 10년 미만에도 퇴직금 50억 이상, 5년간 단 3명
퇴직소득자 300만명 육박…10명 중 7명 퇴직금 1000만원도 못 받아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회사에 다닌 기간이 10년 미만이면서도 퇴직금을 50억원 넘게 받은 사람이 최근 5년간 단 3명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퇴직소득자는 300만명에 육박했으나 이들 가운데 10명 중 7명은 퇴직금을 1000만원도 받지 못했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국세청의 2019년 귀속 퇴직소득 통계를 분석한 결과 근로 기간이 10년 미만인 퇴직소득자 중 퇴직금(정산 퇴직급여액, 중간 지급액 포함)을 50억원 이상 받은 사람은 최근 5년간 3명이었다.

이들은 '평생 직장'이 아닌 일터에서 비교적 단기간 일을 하고 퇴직금을 최소 50억원씩 챙겼다. 다만 이들이 받은 구체적인 퇴직금 액수는 개별 납세자 정보이므로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연도 전체 퇴직자는 전년(283만885명) 대비 13만3647명(4.7%) 증가한 296만453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퇴직금 총액은 42조9571억원, 1인당 퇴직금은 평균 1449만원이었다.

구간별로 보면 퇴직금이 1000만원 이하인 최하위 구간 근로자가 220만1699명이었다. 전체 근로자 10명 중 7명(74.3%)은 퇴직금이 1000만원에 못 미친 셈이다. 이는 1~2년 단기 계약직 근로자가 퇴직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의 퇴직금을 수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퇴직금이 1억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6만9852명(2.4%)이었다. 이들 가운데 퇴직금이 최상위 구간인 5억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5471명(0.2%)으로, 이들의 평균 퇴직금은 1인당 8억3584만원으로 집계됐다.

근속 연수별로는 5년 미만인 퇴직자가 218만9553명(7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5년~10년 미만인 퇴직자가 55만4978명(18.7%), 10년~20년 미만은 14만2891명(4.8%), 20년~30년 미만은 3만1224명(1.1%), 30년 이상은 4만5886명(1.5%) 등이었다.

박홍근 의원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직업 전환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퇴직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퇴직자 간의 소득에도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퇴직자의 안정된 소득을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퇴직 초고소득자에 대해 적절한 과세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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