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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부자들, 세금 낼 여력 있다”…‘바이든표 예산’ 지지
“부자들, 수십년간 재산 급증…이들에 대한 증세는 공평”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이달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에 “미국에 절실하게 필요한 예산”이라며 힘을 보탰다.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방지와 부채 한도 상향,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민주당의 예산안이 공화당과 당내 일각의 반대로 난항을 겪자 통과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기사를 보면 3조5000억달러(약 4100조원)라고 돼 있지만, 이는 1년이 아니라 몇 년에 걸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재산이 엄청나게 늘었고,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재산이 증가했다”면서 “이들에게 조금 더 내게 함으로써 재원을 마련하는 건은 경제적으로 공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를 지원하고, 산불과 홍수의 피해를 막으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을 포함한 일각의 반발에 대해 “그 정도의 세금을 부담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라며 “나도 증세를 하는 계층 구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는 30일 1조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전화 회의를 갖고 예산안이 조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이번 주까지 예산안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결국 통과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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