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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식용' 靑 입장 3년새 변화…손석희·바르도 논쟁은 아직 회자
文대통령 "이제 개식용금지 검토할 때"
2018년 靑 " 더 논의해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관련부처에 서 검토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지시한 내용이다. 김 총리는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보고받은 후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3년전 청와대가 내놓은 개 식용과 관련한 입장과 온도차가 있다. 청와대에서 나오는 입장은 조율돼 나오는 것으로, 문 대통령의 입장과 큰 차이가 없다.

2018년 8월 청와대는 10일 '개를 가축에서 제외해달라'와 '동물 도살 금지법' 국민청원에 답하면서 개식용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국제적 추세에 따라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 추세에 맞추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법으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대 51.5%, 찬성 39.7%로 나타났고,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마침 식용 전면 금지를 포함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필요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는 크게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양욱가구수는 2015년 257만가구에서 2020년 638만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유기견 토리 등을 키우고 있다.

국회는 이미 논의에 들어갔다. 국회 농림축산심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식용금지법(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개식용금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개식용 찬반은 해묵은 논란이다. 개 식용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다른 동물들의 식용과 큰 차이가 없으며, 도축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 단백질 공급원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개까지 먹어야 되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드 바르도와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벌인 개고기 논쟁은 유명하다. 2001년 12월3일 브리지도 바르도는 당시 MBC라디오의 손석희 진행자와 전화대담을 하며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은 야만인"이라고 주장했고, 손석희는 "프랑스인도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브리지드 바르도는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그런 거짓말을 하는 한국인과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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