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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전 뿌린 국민지원금…확진자 첫 3000명대 기록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273명 늘어 누적 29만8천40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첫 3천명대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휴 직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하고, 국민 대부분에게 25만원씩 지급하는 등 내수정책을 펼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정부가 종합적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73명이다. 국내 집계 이후 최고치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 주에 확산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 3273명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324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이날 2028.7명으로 코로나19 유입 이후 처음으로 2000명선을 넘겼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512명(서울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으로 전국 대비 77.4%를 차지했다. 수도권은 연일 국내발생 비중의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간의 급증세는 추석 때 검사를 미뤘던 감염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들이 연휴 직후 검사를 받으면서 나온 현상이다. 연휴 때 만남과 접촉의 영향은 지금부터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4000명대를 돌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부 경제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오후 10시까지 외식을 할 수 있게 허용했고, 백신 접종자가 4명이상 포함됐다면 2명이 아닌 6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국민지원금도 국민 90% 가량에게 25만원씩 지급했다.

연휴를 앞두고 내수정책을 펼치면서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즉 '위드 코로나' 시점을 늦춘 셈이다. 지금의 거리두기는 10월 3일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주 발표한다. 지금 확진자 증가세로는 강화 혹은 연장이 불가피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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