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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의장, 테이퍼링 ‘11월 시작·내년 중반 완료’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파월 의장의 성명을 들으며 일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곧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0~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뒤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물가·고용 관련,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되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때문에 최대고용과 가격안정 목표 쪽에 닿으려고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아 매달 1200억달러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규모를 조만간 줄여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 다음 회의 때 바로 올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11월 2~3일 열릴 FOMC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시점을 직접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며 테이퍼링 절차를 완료하기 전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시작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회의 참가자들은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 내년 중반께 끝나는 테이퍼링 절차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이 판단하는 금리 인상 시점을 보여주는 점도표다. 총 18명인 위원의 절반은 22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뒤 나온 자료에서 내년 중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연준]

회계법인 그랜트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점점 더 매파적(긴축 통화정책 선호)이 되는 연준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준 목표치(2%)의 두 배가 넘는 4.2%에 달하고 있어 테이퍼링 착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연준은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묶기로 했다.

다만 금리인상 전망 시기는 빨라졌다.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FOMC위원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9명의 위원이 내년 중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FOMC 위원은 총 18명이다. 나머지 9명은 내년에도 금리동결을 점쳐 정확히 의견이 양분된 형국이다. 지난 6월 전망치론 2023년까지 금리인상은 없다는 것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2024년에 대한 금리 예측을 처음 내놓았는데, 그 해말까지 기준금리는 1.8%로 제시했다. 2023년 중간값은 1%였다. 지난 6월 전망이던 0.6%에서 올라간 것이다.

연준은 아울러 내년 물가상승률은 2.3%, 2023년 물가상승률은 2.2%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 안에 4.8%로 낮아지고, 내년과 2023년 각각 3.8%, 3.5%를 기록한다고 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이전 7%에서 5.9%로 낮췄다. 대신 내년 성장률은 3.3%였던 것을 3.8%로 상향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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