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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주 모두가 열린공간 ‘온라인 플랫폼’ [헤럴드 뷰-판매장의 진화]
신선식품·패션 다루는 몰에서 가전도 판매
온라인 소비 증가로 기존 상품경계 허물어져

공간의 변신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통념을 벗어나 냉장고와 신선 식품을, 에어컨과 커튼을 함께 구매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도 의식주를 모두 함께 서비스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켓컬리·오아시스몰 등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무신사·W컨셉·29㎝·LF몰 등 패션 플랫폼, 오늘의집·텐바이텐 등 인테리어 소품 플랫폼 등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켓컬리에 지난 2019년 10월 인덕션을 판매하기 시작, 현재까지 전자레인지, 모니터, 휴대폰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LG전자도 지난 5월 마켓컬리 기획전을 통해 TV, 건조기,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선보였다.

‘의식주 플랫폼’을 표방한 후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 오늘의집은 LG전자 에어컨 등 냉난방기 제품 판매량이 1년 간(8월 기준) 4454%나 급증했다. TV 판매량도 2549%나 늘었다. 마켓컬리 역시 올해 5~8월 동안 삼성·LG전자 가전제품 판매량이 월 평균 32% 늘었다. 냉장고, 모니터, 에어컨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모니터나 TV 등 전자제품도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오늘의집에서 삼성전자 모니터 제품군은 1년 사이 8249% 늘었고, 마켓컬리에서도 삼성전자 가전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모니터로 집계됐다.

기업 입장에서도 소비자에게 한층 친숙한 플랫폼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주거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상품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제 가전제품도 주거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 중 하나가 됐다”며 “소비자들에게 도 한꺼번에 파악해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패션 플랫폼이 갖고 있는 최신의 트렌드 선도 이미지, 신선식품 배송의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 등이 결국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려는 전자업계와 방향이 맞아 떨어진다”며 “브랜드 이미지의 상승작용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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