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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공구상가 자리에 대형 복합업무시설 들어선다
상인 보호대책 마련 포함된 정비계획안 도계위 통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을지로3가역 주변 청계천 공구상가 자리에 100m 높이의 대형 빌딩이 들어선다. 1960년대 청계천을 중심으로 약 240여개소의 공구상가가 모인 ‘청계천 공구거리’로 지금은 낡고 오래된 건축물이 밀집해 화재와 안전에 취약한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 12차 도시계획위원회 개최하고 중구 입정동 237번지 일대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을지로3가역 주변 부지에 건폐율 50%(저층부 55%) 이하, 용적률 741.55% 이하, 높이 99.55m 이하의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내용이다.

건축물 내부에는 옛길의 흔적을 담은 골목길과 미디어 아트월을 조성하고 가로활성화 용도와 연계하여 옛골목길 정취도 재현한다.

지하철 2, 3호선 을지로3가역과 청계천 사이에 있는 수표구역은 2010년에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2018년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신청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인근 공구산업 생태계 훼손과 영세 세입자 내몰림을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후 주변 상인과 토지주, 사업시행자, 전문가 등이 모여 기존 공구산업 생태계를 보존하고 영세한 세입자가 다시 정착해 도심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 갈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공존과 상생을 위한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청계천변과 충무로변 일부 건축물을 먼저 철거하고 대체 영업장을 설치해 세입자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영업공간을 제공한다. 또 ‘공공임대산업시설 건립부지’를 기부채납해 공사완료 전까지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조성, 기존 도심산업과 영세한 세입자 등이 재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임대산업시설 부지는 향후 세입자 등 입주대상자와의 논의를 통해 도입용도와 규모, 저렴임대료 등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나아갈 예정이다.

서성만 서울시 본부장은 “현재 추진 중인 세운지구와 을지로3가구역 재개발사업과 더불어 낙후된 청계천변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기존 도심산업 생태계와 영세한 세입자를 보호하는 ‘상생·순환형 도심재개발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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