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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폐공사 ‘화폐 수출’, 찍을 때마다 ‘손해’…해외수주 5년간 480억원 ‘적자’
5년 내내 적자 거듭
서일준 “개혁 필요”
한국조폐공사 전경. [한국조폐공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폐용지, 주화, 상품권 등을 수출하는 한국조폐공사의 해외수주사업이 지속적인 적자 상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시장 수주·손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시장 수주 과정에서 479억6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 기조는 5년 내내 이어졌다. 적자 규모는 2016년 100억9000만원, 2017년 119억5000만원, 2018년 102억4000만원, 2019년 104억2000만원, 지난해 52억5000만원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용지 6만6418연(1연은 939x636㎜ 종이 500매), 스위스 등에 면펄프 9617t, 파푸아뉴기니에 보안용지 26만장 등 319억8000만원 어치를 수출했지만 결국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지난 2019년에는 태국 등에 주화 6900만장, 베트남에 상품권 12만4000장 등 601억8000만원 어치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나 결과적으로는 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한국조폐공사 측은 “비교적 높은 고정비용, 경쟁 심화로 인한 시장가격 하락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런 가운데 인력·시설에 들어가는 고정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고정비 보전을 위해 (적자가 있더라도)사업 진행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했다.

서일준 의원은 “한국조폐공사가 매년 적자의 성적표를 받아드는 것으로, 그런데도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부족한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줄어드는 화폐량에 대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수출국에 대한 정밀 분석·진단을 하는 등 실적 향상을 위한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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