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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허리케인 상륙 소식에 폭등…WTI 3.05%↑ [인더머니]
국제금값, 인플레 일시적 공감대에 0.7% 하락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폭등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5달러(3.05%) 오른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8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지난 4거래일간 연속 올라 해당 기간 6.56% 상승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6달러(2.66%) 상승한 배럴당 75.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폭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42만2000배럴 감소한 4억1744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5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85만7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68만9000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230만배럴 줄어들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2.1%로 직전 주의 81.9%에서 소폭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84.30%였다.

원유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110만배럴 줄어들었다.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설비 가동이 더디게 회복되는 점도 유가 반등에 일조했다. 전날에는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가 텍사스주 일대에 상륙하면서 아이다가 휩쓸고 간 지역에 또다시 홍수와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충격이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며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니컬러스의 여파가 끝날 때까지 회복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123rf]

국제금값이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며 1800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국제유가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2.3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79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금가격은 1807.10달러에 마감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 등이 공유되면서 금가격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인 5.3%는 전달의 5.4%에서 하락한 수치다. 지난 7월 기록한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5.4%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불리온볼트의 리서치 헤드인 애드리안 애쉬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 수준을 크게 벗어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계적이지만 금가격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은 금 시장이 이런 인플레이션 급증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중앙은행들의 의견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만약 이런 에너지 쟁탈전이 계속되고 동절기 연료 위기가 다시 인플레이션을 높인다면, 지금 1800달러 수준의 금 가격은 뒤돌아봤을 때 헐값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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