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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바게뜨·엔제리너스도 ‘추석 라방’ 열풍
파리바게뜨 ‘라방’ 33만명 시청
백화점·홈쇼핑보다 비용 절감
베이커리·패밀리레스토랑 ‘동참’
엔제리너스가 지난 10일 코베아와 함께 진행한 네이버 라이브쇼핑에서 개그맨 김해준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라이브쇼핑 캡처]

라이브 커머스가 주요 판매 채널로 급부상 하는 가운데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 방송에 인기 개그맨이나 유튜버를 출연시키는 등 예능적 요소를 가미시켜 펀슈머 특성을 보이는 MZ(밀레니얼+Z)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가 지난 14일 카카오 라이브 쇼핑에서 선보인 ‘추석 맞이 랜선 패밀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랜선 콘서트를 본 시청자 수는 총 33만4000명. 보통 카카오 라이브 쇼핑 시청자 수가 3000~5000명 선임을 고려하면, ‘대박’을 낸 것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12월에도 크리스마스 홈파티족을 위한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진행해 고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당시에도 전체 시청 횟수가 22만회를 기록하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4만세트가 동이 났다. 덕분에 90분간 진행한 방송 중에만 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체 매출은 20억원이나 기록했다.

엔제리너스도 지난 10일 코베아와 함께 네이버 라이브 쇼핑에서 진행한 차박 상품 라이브 커머스에는 3만4000명이 시청했다. 코미디빅리그의 개그맨이자 피식 대학의 인기 캐릭터인 ‘최준’을 섭외해 시청자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했다.

매드포갈릭도 지난 6일 프리미엄 스테이크와 식사권, 밀키트 등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4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 시장이 주요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들이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에 열광하자 명절이나 가을 시즌 ‘라방’을 통해 반짝 판매 효과를 노린 것이다. 초기에는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오프라인으로 판촉 행사를 못하게 된 식품업체가 중심이 되었지만 이제는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패밀리 레스토랑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매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조원 규모였던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원으로 33.3% 성장하고, 오는 2023년에는 8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획 상품의 경우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보다 라방이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프로모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펀슈머인 2030들의 특성을 감안해 인기 유튜버, 유명 인사 등을 출연시켜 재미있는 스토리를 덧붙이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이나 한정판 상품을 온라인 홈페이지로만 홍보하게 되면 효과가 떨어지고, 그렇다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하기에는 비용이 크다”며 “라이브 방송을 하면 적은 비용을 들여도 매출 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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