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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와 가까워지는 영국…“백신여권 도입 않겠다”
英 보수당 “백신여권, 인권 침해 우려 있어”
추가 봉쇄 가능성 낮아…백신에 의존도 높여
사실상 ‘위드 코로나’ 택해…백신 부스터샷에 집중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이달로 예정돼 있던 백신 여권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나의 선택지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이달 내로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로 한 영국이 계획을 철회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12일(현지시간) 인원이 몰리는 나이트클럽이나 대규모 행사와 같은 곳에서 백신 여권 검사와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을 하지 않겠다며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대신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할 경우 백신 여권 도입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지난 5일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곳에서 백신 여권을 제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이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1일 영국 프로축구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는 이미 입장객을 상대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백신 여권 도입을 두고 영국 내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특히 집권 여당인 보수당은 백신 여권이 인권 침해이자 관련 업계에 굉장한 부담을 주는 방침이라며 비난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BBC에 “면밀히 검토한 결과 백신 여권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잠재적 선택지로만 남겨두기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자비드 보건장관은 영국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영국 시민이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검증해야 하는 것이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가로 그는 더 이상의 봉쇄 정책은 없을 것이라 전했다.

사실상 영국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택하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4일 ‘코로나19 겨울 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해당 계획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내용과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의 대응 방침을 담을 예정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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