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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소득 43%, 주택대출 갚는 데 쓴다
주택구입부담지수 172.9 ‘역대급’
상승 속도 참여정부 때보다 빨라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소득의 43%를 집값 대출 갚는 데 써야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72.9로 전 분기(166.2) 보다 6.7포인트(p) 상승했다.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종전 최고치였던 2008년 2분기 기록(164.8)을 2개 분기 연속으로 경신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원리금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지수 100은 주택담보대출을 갚는데 소득의 25%를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2분기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는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소득 43%를 대출 갚는데 써야한다는 얘기가 된다.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2015년 1분기 83.7로 저점을 찍은 이후 2019년 4분기(126.6)까지 5년간 42.9p가 완만하게 상승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이후 6개 분기만에 46.3p가 올랐다. 기존에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던 참여정부(2005년 4분기~2007년 2분기) 때의 38.2p보다 더 빠르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1분기 12.8p에서 다소 둔화되기는 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국적으로 상승 추세다. 전국 기준 지수는 68.3으로 전 분기(63.6) 보다 4.7p 상승했다. 2009년 4분기(70.7)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93.4로 전분기(86.5)보다 상승, 2008년 4분기(101.7)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도 72.2로 전 분기(63.1)보다 9.1p나 상승, 2008년 1~2분기(12.3p)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종(135.7→140.4), 대구(70.2→72.3), 대전(66.4→69.3), 부산(66.1→68.6), 울산(53.5→54.2), 광주(66.1→68.6) 등 다른 대도시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지방도 대체로 상승했다. 경남(37.6→38.1), 충남(34.2→35.6), 충북(31.7→33.4), 강원(31.7→32.1), 전북(28.8→29.7), 전남(28.8→29.2), 경북(26.7→27.2) 순이다. 다만 제주(69.2→66.8)는 하락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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