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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네이버 규제, 여행업계 “별 영향 없다, 이미 자생력 경쟁중”
빅 플랫폼 여행,항공 진출시도했으나 실패 경험
온라인 특화 여행사 ‘크지 않은 영향’ 있을수도
‘코로나 스톱’이라 여행정상화 후 손익계산 가능
대부분 선호 사이트 직접 유입,시스템고도화 중
여행은 파워링크, 세일즈딜만..비싸서 회피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카카오 등 빅 플랫폼 규제를 두고 업종별,기업형태별 손익계산이 분주한 가운데, 여행업의 경우 영향을 받지 않거나 미미한 변화만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사이트로 유입하는 경우가 늘어날 경우 자생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인다.

아직 국내·외여행이 활성화되지 않아 사실상의 경영마비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득실을 따질 형편이 되지 않아 여행,숙박업계는 이렇다할 입장을 갖지 않은 채 당국의 규제 범위, 수위 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여행업계는 빅 플랫폼 규제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것은 경영정상화가 이뤄져야 따져볼수 있는데, 업계는 여전히 -90% 매출감소라는 현실 앞에 생존을 걱정하며 기재부앞 시위를 벌이는 등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소비재 유통, 금융 등 분야는 빅 플랫폼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번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다.

소비재의 경우 카카오딜(프로모션 상품 탐색), 파워링크, 비즈사이트, 네이버쇼핑 등 다양한 포맷으로 소비자의 유입을 유도한다. 이에 비해 여행의 경우 네이버 파워링크, 또는 프로모션이 있을 경우에 한하는 카카오딜 정도가 해당 여행사 사이트 잠재고객으로 유입된다.

그러나 비중은 미미하다. 온라인 분야에 특화된 곳도 유입비중이 크지 않다.

온라인 여행 분야 강자인 한 여행사는 “네이버랑 카카오로 유입되는 고객의 수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수수료나 이런게 비싸서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여행사 입장에서는 자생력을 키우는게 궁극적 목적이기 때문에 빅 플랫폼은 조력자 수준이지 의존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병행 여행사들의 경우, ‘여행 분야는 규제대상도 아니거니와, 빅 플랫폼의 여행분야 영향력을 규제해도 업계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여행사들간 경쟁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으로 요약된다.

한 상위권 여행사 간부는 “거대 플랫폼에 여행상품 입점을 하긴하지만, 규제대상은 아닌 것 같고, 대상이 되더라도 플랫폼 입점이 전체물량의 미미한 수준”이라며 종합여행사 입장에서는 별 관심 두지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항공권이나 숙박권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일부 업체는 거대 플랫폼 연결 비중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세부방침이 나와야 의미있는 영향인지, 거의 영향이 없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 사이트 충성도를 높이는 경쟁을 진작 부터 벌이고 있으며, 포털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업계내 경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행사 간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금 당장은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네이버, 카카오가 여행업에 진출한지 꽤 됐으나 아직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항공예약이 부진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다고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이미 여행업계에는 훌륭한 플랫폼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이 이미 많기 때문이고, 네이버 카카오가 영향을 큰 영향을 미칠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업종단체의 한 리더는 “문어발 식 확장으로 기존 업계의 공정거래에 악영향을 주거나, 업계의 의존도를 전략적으로 높인뒤 비싼 비용으로 박리다매의 여행업을 좌지우지 않다면 응당 법에 따라 규제해야 하겠지만, 여행업계의 조력자로서 플랫폼이 존재한다면 여행분야 검색, 정보제공 기능을 정부가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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