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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궁에 비친 상상 속 정원…현대미술 ‘덕수궁 프로젝트’
9월 10일~11월 28일 덕수궁 야외서 9팀 신작 10점 선보여
김명범, 원, 2021, 스테인리스 스틸과 혼합재료, 37x510x380cm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서울 덕수궁에서 정원(庭園)을 소재로 한 현대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을 9월 10일~11월 28일 덕수궁 야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권혜원 김명범 윤석남 이예승 지니서 등 현대미술가를 비롯해 조경가 김아연 성종상, 애니메이터 이용배,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신혜우, 무형문화재 황수로 등 9팀이 참여했다.

정원은 사전적의미로 집안의 뜰이나 꽃밭’을 뜻하는데, 넓은 관점에서 보면 ‘만들어진 자연’ 혹은 ‘제2의 자연’이다. 이런 가치관이 구현된 정원을 통해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를 모색한다.

김명범은 전통적으로 장생불사(長生不死) 중 하나로 간주된 사슴을 스테인리스스틸로 주조해 즉조당 앞에 놓인 세 개의 괴석과 함께 놓는다. 전통정원의 주요 요소인 괴석 역시 장수를 상징하며 선계(仙界)를 은유한다. 이질적인 동물(몸체)과 식물(뿔)이 신비롭게 합체된 사슴은 낯설고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시켜 주변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신혜우, 면면상처_식물학자의 시선, 2021, 혼합재료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신혜우는 서양의 여러 외래식물이 국내로 반입되던 근대기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를 상상하며 봄부터 덕수궁 내 식물을 채집, 조사하고 여기에 담긴 이야기를 표본과 세밀화 등으로 풀어낸다.

한편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 앞에 높인 QR코드를 태그하면 이들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밴드 잠비나이의 심은용, 김보미의 신곡이 흘러나오며 공감감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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