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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서 물·산소 생산'…한화에어로, 정부출연연과 기술개발
우주 현지자원 활용 기술개발 협력
국내 우주 산업 네트워크 강화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출연 연구소(이하 정부 출연연) 6곳과 함께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출연 연구소(이하 정부 출연연) 6곳과 함께 우주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물·산소·연료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정부출연 연구소와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우주사업에 나선 국내 기업 중 정부 출연연과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ISRU는 달, 화성 등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우주탐사 시에는 지구에서 산소와 식량, 식수 등을 탑재해서 가져갔지만 최근에는 우주에서 장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현지 자원을 바탕으로 직접 식수와 식량을 개발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올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달 자원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시행 계획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서에는 ▷현지자원활용 관련 아르테미스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에 각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우주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을 강화하고,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직무대행,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총 6개 정부출연 연구원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신현우 대표는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향후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 출연연이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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