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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 주거복지 사각지대 은둔형 1인 가구 찾아 지원
고독사 우려가 큰 은둔형 1인 가구 지역사회 내 지지체계 마련 노력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주거복지 사각지대 내 위기 1인가구를 찾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는 ‘고(孤)(go)-노크’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고(孤)(go)-노크’ 사업은 도봉구 내에 있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로서 가족과의 관계 단절 및 사회활동 중단 등으로 관계의 단절과 고립, 외로움으로 인한 자살위험이 높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으로 임대주택 거주자, 차상위대상자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은 확대된 데 비해, 고시원 등 비주택 1인 가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고립 및 고독사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고시원이 소재한 주민센터와 함께 대상자들에 대한 ▷개인별 욕구조사 ▷정신건강 실태 파악 ▷대상자별 복지서비스 연계 ▷스트레스 관리 ▷여가 탐색 등 맟춤형 상담을 실시하여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을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일용직으로 일하며 가족 간 갈등으로 홀로 지내는 A씨는 “최근 건강문제가 있어 일하기 어려운데, 코로나19로 일거리까지 줄어 고시원비를 2달째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도봉구청 복지정책과에서 계속 상담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주거비 문제로 금융기관과 복지기관에도 찾아갔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구청에서 세밀한 부분까지 조사하고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줘서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현재 ‘고(孤)(go)-노크’ 사업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스트레스 관리 및 여가탐색 등 사회적 관계 형성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나, 고시원에 거주하는 대상자들의 욕구 조사에 따라 가장 희망하는 식사 지원을 대안으로 마련해 운영 중이다.

특히 식사 지원은 우울증으로 자살 고위험의 상황에서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을 받았던 구민이 이번에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 동기와 정서적 지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사업 담당자가 직접 쓴 손편지도 함께 전달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우리 구는 복지사각지대의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경제적, 정신적 위기상황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주민들에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립을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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