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상수지 15개월째 흑자지만…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입 9년3개월래 최대
한은 ‘7월 국제수지(잠정)’
경상수지 82.1억달러
상품수지 57.3억달러
역대최대 운송수지로 서비스수지 개선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증가
해외주식투자 23개월 연속 플러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상품수지 감소에도 서비스·본원소득수지 개선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 지속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9년3개월래 최대로 급증한 수입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도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수입이 늘면 상품수지 둔화가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며,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로 플러스폭이 전월보단 6억4000만달러(-7.2%) 줄었지만 작년 7월에 비해선 11억9000만달러(16.8%) 확대, 1년3개월째 흑자가 지속됐다.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로 지난 6월보다 12억8000만달러(-18.3%) 줄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18억9000만달러(-24.8%) 감소했다. 수출은 543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억2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수입(485억8000만달러)이 126억달러(35.0%) 늘면서 상품수지를 되레 깎아 먹었다.

한은은 수입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 통관수입 기준으로 원자재는 작년 7월보다 66.1%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6.7%, 20.9%씩 올랐다. 이로써 수입은 지난 2012년 4월(497억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다.

7월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폭이 1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운송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로 작년보다 11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국내기관투자가 등의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가 개선된 데 영향을 받았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을 보면 7월 해외주식투자는 35억2000만달러 증가, 2019년 9월 이후 2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2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