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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경선 스타트...달아오르는 건설株
여야 주자, 앞다퉈 공급확대 공약
유가 올라 해외플랜트도 긍정적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주춤했던 건설주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대선 정책 효과를 보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주택공급 확대 공약을 내놓은 데다 지난주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포함해 14만 가구분의 공공택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서울시가 기존 보존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을 개발을 통한 공급으로 선회한 것도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 지수는 지난달 20일 694.57포인트를 기록, 4개월여 만에 600선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가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었다. 하지만 이후 건설주는 최근 겹호재가 이어지면서 재차 반등에 성공하며 8월 초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선 주자들의 주택 공급 정책이 건설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임기 중 250만호 공급 계획을 밝혔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서울공항 이전으로 7만호 공급 구상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0만호 이상 공급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당과 야당 모두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을 앞다퉈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실질 공급 규모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있겠으나, 공급 확대 기조가 유지돼 건설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 확대로 선회한 점도 건설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2·4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신도시급 2곳을 포함해 수도권 7곳, 지방권 3곳 등 신규택지 10곳에 14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수요가 유례없이 강력한 가운데 8월 들어 서울 재건축 사업 정상화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9월말에서 10월초로 예정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선정 시점부터는 구체적인 부동산 공급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현재 분양시장과 업종 펀더멘탈이 견고한 상황에서 대형건설주와 B2B(기업 간 거래) 건자재 업종, 재개발 및 리모델링 기업에 대한 매수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유가 상승으로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해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공급 확대로 선회했고, 유가도 오르면서 산유국들의 발주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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