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격 떨어진 수입 ‘캔맥’에도 국내 캔맥 안 밀린다
한국소비자원, 수입 캔맥주 가격 6.2% 하락
국내 캔맥주 가격 0.5% 상승에도 소비자 사랑
“주세 과세 개정 영향”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수입 캔맥주와 국내 캔맥주와의 가격 차이가 1000원 이상 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내 수제 맥주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국산 맥주가 수입 캔맥주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캔맥주 10개 제품(국산 4개·수입 6개)의 평균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수입 캔맥주(500㎖ 기준)는 2019년 상반기 3375원에서 올해 상반기 3165원으로 6.2% 떨어졌다.

반면 국산 캔맥주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135원에서 2145원으로 0.5% 상승해 수입 캔맥주와 국산 캔맥주의 평균 가격 차이는 1240원에서 1020원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맥주에 대한 주세 과세 체계를 주류 가격 기준인 ‘종가세’에서 주류 양 기준인 ‘종량세’로 바뀐 데에 따른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판매가가 높았던 수입 제품의 세 부담이 줄었으며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수입 캔맥주의 가격 하락에도 국산 캔맥주 판매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제주맥주’와 ‘곰표 밀맥주’ 등이 편의점에서 히트를 치면서 국내 수제 맥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8년 600억 원이던 국내 수제 맥주 시장규모는 지난해 1180억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가 2024년에는 3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맥주 시장의 6.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밖에도 CU ‘곰표밀맥주’는 출시 이후 지난 7월까지 일 평균 17만개 씩 팔려 현재까지 판매량 600만개를 넘어섰다. 또 GS25가 지난 6월에 내놓은 ‘노르디스크 맥주’ 역시 출시 이틀 만에 물량 60만개가 동났고 5일간 40만캔이 판매됐다.

소비자원이 각 유통업체가 제공한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 제품은 64개로 2019년 상반기의 4배였다.

소비자원은 “다양한 맥주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생산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수제 맥주가 종량세 전환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