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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측 “모르는 일, 정치공작”…“尹,직접 밝혀라” 野 주자들도 ‘공세’
洪·劉 등 “尹, 진위에 입장 밝히기를”
尹측 “음흉 정치공작…尹 모르는 일”
또 수위 높아지는 신경전…수혜자는 洪?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상당수가 같은 당의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에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보도를 놓고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 공작”이라며 ‘방어 모드’를 취했다.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유무, 토론 시기·횟수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대선주자들 간의 신경전 수위도 이 건으로 인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선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3일 B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면 매우 엄중한 일”이라며 “무겁게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고발 사주가)총장의 양해 없이 가능했겠느냐”며 “총장이 양해를 하지 않았다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윤 전 총장이 직접 밝혀야 할 문제”라고 한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이 진위에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최우선”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의혹이)사실이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흐름에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일 윤 전 총장이 고발하도록 지시했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본인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쳤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에게 음흉한 정치공작을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야당을 통한 고발을 원했다면 그와 가깝고 당시 당의 법률 지원 책임이던 정점식 의원을 통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는 김경진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 해명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야권 일각에선 이번 의혹의 가장 큰 수혜자가 홍 의원이 될 것이란 말도 솔솔 나온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두 자릿수를 찍으며 윤 전 총장을 바짝 따라붙는 홍 의원에게 새로운 ‘먹잇감’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야권 관계자는 “함께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유 전 의원 측은 캠프 대변인인 김웅 의원이 의혹에 같이 얽힌 만큼 보다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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