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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한반도 동해관광특구 조성 뒤 남북러 관광 확대”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통일부 장관으로 첫 초청
“남북러 관광 협력, 경험 못한 새로운 지평 열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러시아가 주최하는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특별 발제자로 화상 참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진전이 이뤄질 경우 동해관광특구가 조성되고 남북러 협력이 실질화돼 관광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남북미 대화 진전 등 정세가 호전되는 데 따라 한반도 동해지역에 관광특구를 조성하는 데까지 남북협력을 심화해 나가면서 이를 남북러 관광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특별 발제자로 화상으로 참가한 제6차 동방경제포럼 관광협력 세션에서 ‘남북러 관광 및 인프라 협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우선 이산가족 등을 대상으로 금강산 등 방문을 추진해 관광 재개의 여건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러 협력은 특히 관광 분야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45만명이 러시아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30만명이었는데, 전체 블라디보스톡 방문 해외 관광객 76만명의 30%를 훌쩍 넘는 수치”라며 “최근 한국 TV프로그램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기를 방영하는 등 한국 젊은세대들의 철도를 통한 러시아 관광에 대한 관심도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부산을 출발한 열차가 북한의 금강산과 원산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와 유럽까지 연결되고 뱃길을 통해서도 남북러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러의 관광산업에 엄청난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며, 극동지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점이 아니라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인류의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발전과 가능성의 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계속해서 ‘인내와 근면이 있으면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20여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남북러 협력은 한반도 상황에 따라 진전과 중단을 거듭해 왔다”며 “한국 정부는 조속한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나아가 공동번영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남북 공존과 상생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극동지역, 나아가 유라시아 전체로 뻗어나가 새로운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의 질서로 자리잡는 꿈을 꾸고 있다”면서 “극동지역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는 매우 절실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주시고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평화의 파트너로서 더욱 많은 협력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가 극동·시베리아 개발 정책 추진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변화하는 세계 속 극동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처음 동방경제포럼에 초청받았다.

통일부는 “이 장관의 동방경제포럼 참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을 위한 관련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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