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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ETF로 향하는 투심...운용시장 규모도 2.5배로 ‘쑥~’
작년 4.5조→ 8월 말 11.2조원
해외 테마형 ETF에 2.6조 유입
직접투자보다 안정성 담보 한몫

해외 주식 투자 열풍 속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해외주식형 ETF가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운용자산(AUM)이 2.5배로 급증했고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보다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고, 종목 선별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점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해외주식 ETF 시장 규모(AUM)는 지난해 말 4조50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1조2000억원으로 6조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 ETF 시장에서 해외주식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0.8%에서 22.0%로 커졌다.

주식형 ETF는 크게 대표지수, 업종, 테마형으로 나뉘는데 특히 해외 테마형 ETF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테마 ETF에는 연초 이후 8월까지 2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해외형, 국내형 통틀어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들었다.

이는 국내 대표지수 ETF에서 올해 5조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코스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대세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글로벌에 투자하는 ETF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금 유입 상위 ETF 10개 중 6개는 해외주식 ETF가 차지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해외 테마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1조4590억원이 순유입됐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자금순유입 5020억원),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495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540억원), TIGER 미국S&P500(3800억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3570억원) 등도 자금 유입 상위권에 포함됐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ETF 역시 10개 중 7개가 해외주식 ETF로 나타났다.

순매수 1위는 9600억원을 사들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으며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순매수금액 4000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370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3200억원), TIGER 미국S&P500(2700억원)이 차례로 2~5위에 올랐다.

이 연구원은 “개인들의 ETF 시장 참여 방식 역시 변하고 있다”라며 “과거 개인 투자자의 ETF 참여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인버스와 레버리지 투자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중국 전기차, 2차전지 등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ETF 상품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외 종목에 투자하는 ETF라고 하더라도 대표지수 또는 업종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아닌 중국 전기차, 글로벌 리튬&2차전지와 같이 해외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상품에 집중적인 순매수세가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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