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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성장률 0.8%...‘4% 성장’ 가시권
민간소비 회복·설비투자 증가
3분기 ‘4차 대유행’ 확산 변수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8%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달 발표된 속보치 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민간소비 회복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연 4% 성장의 관건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나타난 3분기가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에 국외소득을 더한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2분기에 0.1%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보다 0.8%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한은 분석대로라면 2∼4분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하다. 분기별로 0.7%대 중반에서 0.8%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경우 연 4.1~4.2%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0(6.8%)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2분기에는 민간소비 회복이 두드러졌다.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늘면서 3.6% 증가했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위주로 1.1%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속보치(0.6%)에서 0.5%포인트나 뛰었다.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수출은 작년 3분기(16.3%), 4분기(5.3%)와 올해 1분기(2.0%)를 거치면서 기저효과 등이 제거돼 2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1차금속, 화학 제품 등이 늘면서 증가율(2.8%)이 1분기(2.9%)와 비슷했다. 2분기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모두 속보치와 같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1% 늘었지만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을 차감한 것)을 더해 산출한다. 우리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준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을 중심으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개월 사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늘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9%)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8%로 직전분기보다 1.7%포인트(p)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5.0%)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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