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8인 협의체’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김종민 의원을 추천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은) 무작정 강성이 아니고 합리적 안을 만들 인물로 구성했는데 (민주당은) 뜻밖에도 강성 인물로 배치했다”며 “처음부터 하지 말자고 판을 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협의체 구성원 추천할 때 절충안을 찾을 수 있는 인물로 내놓기로 서로 구두약속을 했다”며 “자신들 입장을 강행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처음부터 보이는 것 같아서 구두협약을 위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 당마다 의원 2명과 외부 위원 2명을 추천해 총 8인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최형두, 전주혜 의원, 민주당은 김용민, 김종민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독선, 독주, 오만, 폭주로 지탄받았던 모습에서 과연 탈피할 수 있나”며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던 민심이 폭주, 독선을 중단하라는 요구인데 아직도 옛날 모습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국민들 냉정히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당내 ‘역선택’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선) 초기 레이스를 막 시작하는 단계라 처음부터 기선제압하는 의미”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권맡아서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재량조항으로 돼있어 선관위에서 결정하면 위배될 건 없다”며 “어느 하나가 옳다그르다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