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신혜원 기자]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1일 당내서 논란이 된 대선 경선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에 대해 “어떤 안도 성안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마치 어떤 안이 있고, 이런 방향으로 간다, 저런 방향으로 간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정말 공정하게 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 우리 최대 목표고 최선 다하자고 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며 “열심히 객관적인 안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아주 험한 말을 하는 것은 품위가 손상된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경고했다.

일부 대선 주자들이 정 위원장을 겨냥해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확정한 안을 (정 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바꾸려고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경준위가 어떤 안을 갖더라도 확정안이 되려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경준위원장은 경준위안을 최고위에 결정을 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최고위에 확인해본 결과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준위안은) 확정안이 될 수도 없었고 되지 못한 상태”라며 “결국 선관위가 이 문제를 떠안고 결론지어야 되는 상황인 만큼, 확정안이 있는데 그것을 변경하려고 하느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는 일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견강부회”라고 일축했다.

그는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중 한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집권당 고위직 (출신) 사람들이 야권 후보된 것에 초점 맞춘 질문이었는데 엉뚱한 소리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흑묘백묘를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지하겠다고 했지 절대로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초 윤 전 총장을 만난데 대해서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국가 원로를 찾아다니는 중에 저도 원로라고 생각해 찾아오겠다는데 거절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며 “의례적인 방문이었고 그 방문을 거절하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