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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준석, 토론 임하라" 野 "'GSGG' 외치더니…폄훼·장난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언론중재법' 관련 TV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1일 이 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 측은 이에 "'GSGG'를 외치며 '언론재갈법'을 강행처리하려고 한 당시 민주당의 모습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고 받아쳤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 대표가 이상하다. 말에 힘이 없고 약속은 밥 먹듯 깨고 있다"며 "생방송 토론 30분 전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큰 결례"라고 했다.

이어 "생방송 TV토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양당 대표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으로 (이 대표가)국민의 약속, 방송사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며 "'0선 당 대표'라는 말이 칭찬이었는데 조롱거리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언론중재법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이 법을 막고자 한다면 TV토론에 당당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사상 초유의 생방송 30분 전 '펑크'는 충격적 농락 사건"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 측은 이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고 반발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서 "도를 넘은 비아냥은 자신들의 파렴치함을 숨기기 위한 것인가"라며 "뭐가 그리 잘한 일이 많다고 젊은 야당 대표를 폄훼하고 장난을 거느냐"고 했다.

이어 "'GSGG'를 외치며 언론재갈법을 강행처리하려고 한 당시 민주당 모습을(떠올려야 한다)"이라며 "TV 토론 결렬에는 정중히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태도와 발언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도 이에 사과 뜻을 전하는 동시에 "헌법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분 전 불참 통보설'을 놓고도 "30일 오후 이른 시점부터 민주당이 강행처리를 하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주기적으로 연락한 백분토론 제작진에게 '오늘 국회 상황 상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계속 했으나, 마지막까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토론을 준비했다"고 했다.

나아가 "애초 백분토론 제작진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저를 초대한 것은 입법 전 국민에게 양당 입장을 상세히 알리고 국민의 판단을 돕자는 취지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공언했던 대로 처리를 진행했다면 백분토론 자체가 희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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