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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中 더블스타로부터 1087억 투자 유치
현지 생산법인 지분 42.4%
다음달 초 이사회 의결 이후 진행
확보된 현금은 공장 증설에 투입
완공시기 당기면 관세·물류비 ↓
금호타이어가 모기업인 중국 더블스타로부터 1087억원을 새로 투자받아 베트남 공장 증설 시기를 앞당긴다. 베트남 빈쯔엉성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의 중국 모회사인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베트남 생산법인에 대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금호타이어는 새로 유치한 1087억원의 투자자금을 베트남 공장 증설에 투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31일 더블스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베트남 생산법인의 지분 42.4%를 9230만달러(1087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더블스타는 내달 초 금호타이어 이사회 의결 이후 지분 매입을 위한 대금을 금호타이어 측에 지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는 현금을 베트남 공장 증설에 활용해 완공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3398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공장은 금호타이어의 네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31만5000㎡ 용지에 연간 550만여 본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추가 투자해 승용차용 300만본을 증설한다.

베트남 현지 공장은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지난 6월 국내 생산 타이어에 대해 21.74%의 관세를 확정한데 반해 금호타이어 베트남 생산 법인에는 이보다 낮은 7,89%의 관세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때 인건비 뿐 아니라 관세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공장 완공시기를 앞당길 경우 현재 해상운임 급등으로 인해 높아진 공사 자재 물류비 부담도 일정부분 덜 수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제기한 베트남 법인의 배당 문제는 금호타이어 내 미래위원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측은 더블스타가 베트남 생산법인에 직접 지분투자를 할 경우 배당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미래위원회는 국내 공장 고용 안정 및 베트남 공장 증설 관련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특히 이번 증설에도 불구하고 앞서 진행한 노사간 합의에 따라 국내 물량을 이관하거나 국내 공장 축소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 공장 증설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증설 규모는 연간 50만본으로 최종 생산량은 연 450만본에 달한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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