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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인플레이션 압력, 3월 이후 전반적으로 확대”
소비자 물가 오름세 점차 둔화하나
기조적 물가상승세는 더 강해질 것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신선식품 판매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지난 3월 이후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0일 한은이 공개한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가 흐름에는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 관리물가 등 여러 교란 요인이 작용해 이를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을 판단해야 한다”며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작년 봄 코로나 충격으로 큰 폭 둔화됐다가 올해 3월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를 판단하는 지표로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감 근원물가 ▷ UIG(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 지수) 6개를 사용했다.

기조적 물가 지표는 일반 물가 지표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나 정부 관리품목 등 교란 요인을 제외한 것들이다.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에서 관리물가 품목을 추가로 뺀 것이고, 조정평균물가는 소비자물가 구성 개별품목 상승률 분포상 극단치(변동성이 큰 품목)를 배제한 지표다.

이 6가지 기조적 물가 지표의 평균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7월 현재 1.9%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1월(1.4%)을 보다 폭이 크다.

특히 올해 2월까지 1%를 밑돌던 상승률은 ▷3월 1.2% ▷ 4월 1.6% ▷5월 1.6% ▷ 6월 1.7% ▷ 7월 1.9% 등으로 점차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기조적 물가 지표의 오름세 확대에 비춰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의 경우 지난 2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최근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이동원 차장, 이승철 과장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 향후 점차 둔화되겠지만, 기조적 물가 상승세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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