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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구매비중 90% 트렌비·머스트잇·발란...명품 플랫폼 ‘승승장구’ [헤경이 만난 인물-박경훈 트렌비 대표]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캐치 패션 등 명품 플랫폼은 최근 투자금을 대거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명품 사랑’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명품 플랫폼은 패션 잡화 뿐 아니라 리빙, 뷰티 등 공격적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 다.

30일 트렌비에 따르면, 트렌비는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3년 만에 누적 투자액 400억 원을 달성했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한국투자 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220억 원의 C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캐치패션도 지난 27일 21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투자금 총 380억원을 달성했다. 머스트잇 역시 지난 6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발란은 8월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 돌입한다.

상품 카테고리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명품 플랫폼들은 리빙, 키즈, 골프웨어, 뷰티 등 명품 카테고리를 추가로 확장하고 있다. 발란은 가을 시즌 뷰티를 시작으로 주얼리, 시계, 라이프스타일 순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고, 트렌비는 최근 뷰티와 홈리빙, 골프웨어를 판매 중이다.

전국민이 명품 시장에 열광하며 전체 시장을 키웠다면, 명품 플랫폼을 띄운 건 MZ(밀레니얼+Z)세대다. 머스트잇이 주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1030세대의 고객 비율이 90%를 차지할 정도 MZ(밀레니얼+Z)세대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특히 1020세대는 7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해외 직구 및 온라인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고 메종키즈네, 아미 등 신종 명품을 구매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 최근에는 명품 정·가품 논란을 의식한 듯 일종의 품질보증서인 ‘디지털보증서’제도를 도입하늠 업체도 속속 늘고있다. 디지털보증서는 제품정보와 구매 이력, 소유권 등의 다양한 정보가 내장돼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적용돼 제품의 진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정품 인증 디지털보증서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의 ‘아마존 QLDB(Amazon QLDB)’는 수정이나 변경이 불가능한 암호화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로, 현재 BMW그룹의 공급망관리 시스템과 영국 운전면허증 기록 시스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전체 온라인 명품 시장 전망도 좋은 만큼 명품 플랫폼 인기는 한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이커머스)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조 4370억원에 비해 11% 증가했으며,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52%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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