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은 경기 상승 국면에서 이자율이 하락하고, 가계신용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가 30일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 여름호'에서 심승규 일본 아오야마학원대학원 교수는 '가계부채의 구조적 문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 교수는 경기 변동이 민간신용 대비 가계신용비율, 실질이자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은 경기순행적 가계신용비율, 경기역행적 실질이자율을 보였다. 심 교수는 이를 경기 상승 국면에서 기업의 생산적 투자보다 가계의 차입을 통한 자산 투자가 활성화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경기 상승 국면에서 시장이자율 하락이 주가나 주택가격 상승 등 자산시장 변동성을 초래함을 지적하고, 적절한 규제를 통해 가계신용의 경기순행성을 통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재 미국 가드너웹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행정부와 연준의 정책 대응과 영향에 대한 분석'에서 미국의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은 정치경제적 환경과 맞물려 인플레이션을 구조화 및 장기화 시킬 수 있다며 향후 연준의 긴축정책 등에 대비하여 금융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박기홍 KCB연구소 부장은 '저축은행 개인신용시장의 하반기 리스크 요인 점검과 시사점'에서 최근 대출자산 연체율은 하향 안정화 되고 있으나, 하반기 금리상승 시 서민금융 부실 확대로 인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대사업자, 경기민감업종 대출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위험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저축은행업권은 대출비교 플랫폼 채널을 통해 마케팅 열위를 극복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채널 내 경쟁 심화에 대응하여 시장점유율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