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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성생물학 고도화 촉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적극 구축을”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
이승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장
“한국은 세계적 ICT 기술력 보유
역량모아 스타트업 육성 나서야”
26일 세종특별자치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대전환이 미래다'의 주제로 'INNOVATE KOREA 2021'이 열린 가운데 제 6세션에서 '인공 세포를 이용한 바이오텍 시대'라는 주제로 이승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전문연구단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많은 국가들이 바이오 제조, 미래 바이오산업의 경쟁 판세에서 역전 기회를 잡기 위해 합성생물학 육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러 미래 보고서에선 합성생물학이 생명공학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구(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전문연구단 단장은 26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IT과학기술포럼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에서 ‘인공 세포를 이용한 바이오텍 시대: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란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이승구 단장에 따르면 합성생물학은 전혀 다른 기능의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를 만들 듯, 생명정보와 구성요소를 부품으로 새로운 생물 구성요소나 생물 시스템을 인공적으로 설계, 구축하는 학문을 뜻한다. 높은 영향력에 비해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 느린 연구 속도와 같은 바이오 분야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학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장은 “합성생물학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유전자 정보를 빠르게 실물로 전환해 기능을 알아내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관련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환경 친화적 바이오 소재 및 공정 개발에 기여해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의 확산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합성생물학의 일반화와 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해 ‘바이오파운드리’를 적극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의 표준화 기술, AI(인공지능), 로봇기술을 이용해 생물학 실험 및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그는 “2003년 창업한 합성생물학 회사인 아미리스는 1500만달러(한화 약 175억)를 들인 아르테미니신 프로젝트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자동화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후 7년간 15개 물질을 상용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외에선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경쟁이 시작된 반면, 국내에선 지난 2017년 들어서야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를 통해 연구개발(R&D) 혁신기술로 합성생물학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ICT 기술력, 세계 최대 바이오 CMO(위탁생산) 제조 기반, 화학 부문 글로벌 경쟁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종합해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면 합성생물학 연구를 통한 바이오 제조 혁신은 물론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육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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