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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상승…나스닥 1만5000 첫 돌파 [인더머니]
나스닥 지수, 0.52% 상승
S&P500도 0.15% 오르며 최고치 마감
다우지수도 0.09% 소폭 상승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55포인트(0.09%) 상승한 3만536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77.15포인트(0.52%) 상승한 1만5019.80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만5000도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 고점을 다시 썼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미국에서 정체됐던 백신 접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식승인 조치로 정부, 대학·학교 등은 물론 기업이나 사업장에서의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625명으로 14일 전보다 29% 증가했다.

중국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오른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관련주는 그동안 당국의 규제 강화에 크게 하락했으나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징둥닷컴의 실적 호조에 아시아 시장부터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관련 주식들도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최근 징둥닷컴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 등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논의인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이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테이퍼링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전문가 사이에서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중대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설사 테이퍼링 신호를 주더라도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예상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한 달 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는 점은 기술주의 상승에 일조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3bp 가량 상승한 1.28% 근방에서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는 투자자가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촉매제를 찾는 동시에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스트리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크게 오른 후 방향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시장을 더 밀어 올릴 촉매제가 무엇인지, 아니면 약간 더 멈춰 서게 할 정도의 몇 가지 위험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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