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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멕시코만 화재·中 원유수요 회복 기대에 상승…WTI 2.9%↑ [인더머니]
국제금값, 델타 변이 우려 등에 0.1% 상승…1800달러도 수성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기대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0달러(2.9%) 오른 배럴당 6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40달러(3.49%) 상승한 7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이틀 연속 반등해 1주일 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하루 동안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전에 제로(0)에 그쳤던 데서 1명 늘어난 것이지만, 중국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사실상 통제하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중국 지방 정부들도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이번 소식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최악이 지났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이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도 보고서에서 “유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멕시코만에서 페멕스가 운영하는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 42만1000배럴가량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린은 중국이 델타 변이를 통제하게 되면 “원유시장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너무 많이 가격에 반영했음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또한 시장이 공급 부족에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만의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일요일 멕시코 인근 멕시코만 바다 위의 석유 플랫폼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해당 시설은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것으로 이번 화재로 125개 유정이 가동 중단됐으며 하루 42만1000배럴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다. 이는 멕시코 전체 일일 생산량의 4분의 1가량에 해당한다.

페멕스는 해당 시설과 유정에 수요일까지 전기를 다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터슨은 “전기 차단이 연장될 경우 탄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질유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유종이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23rf]

국제금값은 전날에 이어 1800달러 선을 웃도는 등 3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달러화 가치가 9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가 반락한 것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델타 변이 확산이 금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하면서다.

오는 27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을 앞당겨 실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던 7월 의사록 공개에 따른 영향은 소멸했다.

지난 주말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장 92.978보다 0.20% 하락한 92.78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다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28%에 호가되는 등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금 가격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자너 그랜트의 피터 그랜트는 “금 가격은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순풍을 맞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언제 연준의 테이퍼가 가동될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후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같은 이유로, 달러화 가치가 최고치에서 하락하면서 금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세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 분석가인 로스 노먼은 “물론 연준의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 때까지는 달러화가 결과물을 낸다는 의미에서 주요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델타 변이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위험회피 수요도 서서히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분명히 금 가격을 지지해왔다”고 강조했다.

OCBC 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하우 리는 “금 가격이 1800달러 수준을 다시 돌파했다는 사실은 시장이 여전히 델타 변이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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