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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유럽 시장 전략 전기차 SUV 내년 선보인다
유럽 상품 담당 임원 "유럽에 중형급SUV 출시할 것"
EV6 보다 작은 차체로 유럽시장 특성 공략
EV6와 디자인·주행거리 등 유사할 듯
기아가 유럽시장에 EV6보다 작은 차체의 중형급 전기차 SUV를 내놓는다. 도로 폭 등이 작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EV6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6 GT.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기아가 내년 유럽시장을 겨냥해 EV6보다 작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4를 공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 출시할 대형 전기차 SUV EV7과 함께 지역별로 특화된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AutoExpress)에 따르면 쇼에르 크니핑(Sjoerd Knipping) 기아 유럽 상품기획 디렉터는 "EV6 후속으로 나오는 전기차 SUV는 지역별로 두가지 크기로 출시될 것이며 유럽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더 작은 중형(mid-size) SUV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다 큰 대형 SUV 모델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출시된다.

크니핑 디렉터는 이같은 전략에 대해 "미국과 다른 시장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역마다 도로 사정이나 주차장 크기 등, 법규가 다른 만큼 서로 다른 모델을 내놓아 전기차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토익스프레스는 유럽지역에 출시될 중형 SUV 모델의 이름이 EV4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V4는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의 2900㎜보다 약간 작은 휠베이스 등 5세대 스포티지와 유사한 비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 만큼 승객공간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익스프레스는 "예상되는 차량의 크기 상 볼보의 C40과 메르세데스-벤츠의 EQA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순차점등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테일램프, 볼륨감이 강조된 리어펜더 등 EV6의 디자인 특징이 모두 담긴다.

배터리 탑재량과 주행거리는 EV6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에 따라 58㎾h와 77.4㎾h의 배터리팩을 탑재할 것이며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480㎞로 EV6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모터를 탑재해 321마력을 내는 4륜구동 모델과 226마력을 내는 2륜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GMP 플랫폼에 기반하는 만큼 800볼트(V) 충전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18분만에 10%에서 80%를 충전하고 약 5분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EV4의 공개 시기는 내년 또는 오는 2023년 초로 예상된다. 실제 판매에 돌입하는 것은 2023년 중이다.

EV4가 출시되면 EV6와 함께 기아의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V6는 하반기 중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실제 예약금을 내고 사전예약을 진행한 수는 7000여명 가량이다. 개인정보를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관련 요청한 고객까지 더하면 3만3000명에 달한다.

유럽 전기차 통계 전문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스웨덴에서 61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4.1%로 폭스바겐(15.2%), 아우디(7.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니로EV가 587대가 팔려 폭스바겐 ID.3(206대), 포드 머스탱 마하 E(177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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