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즈니, ‘블랙 위도우’로 온라인 매출 1479억
출연료 소송 건 스칼렛 조핸슨과 중재 처리 희망
미국 헐리우드 배우 스칼렛 조핸슨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월트 디즈니는 마블스튜디오의 액션 영화 ‘블랙 위도우’로 1억2500만달러(약 1479억원)의 온라인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화의 극장과 온라인을 합친 미국 내 개봉 주말 수익은 ‘토르:다크 월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마블표 다른 영화를 능가하는 성적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등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의 이런 온라인 매출액은 제작·배급사인 디즈니가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앞서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스칼렛 조핸슨은 디즈니 측이 출연료 계약을 어기고, 극장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개봉했다는 이유를 들어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지난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핸슨은 자신의 보너스는 극장 흥행 성적에 달렸는데, 스트리밍 서비스에 영화가 공개돼 극장 수입이 줄어 출연료도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는 LA의 민사재판이 아니라 뉴욕에서 중재 사건으로 다뤄지길 희망하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서류를 내놓은 것이다.

디즈니는 조핸슨이 이미 20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번에 제출한 서류 가운데 하나에선 조핸슨의 보너스 산정에 온라인 매출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조핸슨 측 법률대리인인 존 베를린스키 변호사는 전날 이메일 성명에서 “디즈니는 왜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소송하는 걸 두려워 하나”라며 “그건 ‘블랙 위도우’에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극장 개봉을 하겠다는 마블의 약속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극장 매출을 줄이지 않겠다는 보장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영화사가 온라인으로 영화를 더 일찍 개봉하려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헐리우드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영화에서 나온 수익을 둘러싸고 배우와 충돌할 여지가 많아져서다.

‘블랙 위도우’는 지난달 9일 개봉했다. 전 세계 극장에서 3억6700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디즈니는 약 30달러의 요금으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이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게 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