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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 백신 공여 공방 …“백신거지·동냥”VS “외교 결례”
유승민 “백신 공여, 자괴감 들어”
홍준표 “K방역 자화자찬하더니 백신 거지됐나”
민주당 “지난해 진단키트 공여 대한 보답”

정부대표단으로 미국 모더나 본사를 최근 항의 방문했던 강도태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2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 계획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부가 루마니아로부터 유통기간이 임박한 코로나19 백신을 공여 받은 것을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22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폐기 직전 백신을 다른 나라에서 들여와야 하는 굴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졸지에 백신 처리 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의 고통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와는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을 받고 나중에 새 백신 확보하면 돌려주는 협상을 체결한다는 뉴스를 들으니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어쩌다 대한민국 국격이 이렇게 추락했나. 잘난 척 큰소리치던 문재인 대통령,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꼴찌의 창피에 국격이 이렇게 추락한 책임을 지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작년 말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대해 “상황을 부풀려 알림으로써 국민들을 희망 고문한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도 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역시 전날 SNS에서 “K방역이라고 애꿎은 국민만 옥죄고 세계를 향해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화자찬 떠들더니 백신 거지가 되었나”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홍 의원은 “동냥하듯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하지 그랬나”라며 “선진국으로 올라서고도 저 꼴”이라고 비아냥댔다.

야당의 거센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정치적 셈법만 따지는 술책은 언젠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루마니아가 작년 우리나라가 지원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보답으로 모더나 백신 45만 회 분 공여를 결정했다. 국가 간 보건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데도 제1야당은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국제공조 마저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며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막무가내식 트집 잡기는 정치적 공세라고 하기에도 그 수준이 부끄럽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홍준표 의원의 '백신 거지' 발언에 대해선 "망언으로 외교적 결례까지 범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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