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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캐피탈 가계대출 규제 덕에 ‘대박’
BNK·DGB·JB우리캐피탈
개인대출 확대 이자순익 껑충

지방 할부금융사들의 영업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본업인 할부·신차금융 대신 개인신용·주택담보대출 등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로 비은행권의 이자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지방 캐피탈사는 실적 ‘대박’을 터뜨렸다. 가장 큰 실적을 낸 JB우리캐피탈의 반기순이익(연결기준)은 1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548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BNK캐피탈의 반기순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447억원) 대비 59% 성장했으며, DGB캐피탈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180억원)의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신차금융은 42.1%에서 37.3%로 줄어든 반면 중고차금융은 14.1%에서 14.7%로, 개인신용은 8.6%에서 11.0%로 증가했다.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도 4.8%에서 7.0%로 증가했다.

BNK캐피탈도 리스자산은 전년 말 32.6%에서 28.84%로, 할부금융은 4.23%에서 3.74%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반대출 규모는 2019년 말 58.4%, 작년 말 62.63%, 올해 6월 말엔 66.67%로 꾸준히 증가세다.

DGB캐피탈 역시 할부금융은 비중은 0.83%에 불과하지만 일반 대출 비중은 66.33%에 달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DGB캐피탈는 자동차·장비를 주력으로 하다가 작년부터 개인금융에 진입했다”며 “카카오, 핀다, 케이뱅크 등과 제휴를 통해 영업을 펼치며 크게 성장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지방 캐피탈사 관계자는 “리스나 할부금융은 카드사들도 하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면서 “이 때문에 소매대출이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알짜배기’가 된 캐피탈사의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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