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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노형욱 “부동산시장 불안정, 국민께 송구”
지난 5월14일 국토부 장관 취임
“부동산 문제, 가장 엄중한 과제”
차질 없는 공급·주거사다리 강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달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안정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장관은 19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토부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묵묵히 역량을 다하다 보면 머지않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의 시름을 덜어 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노 장관은 지난 5월 14일 제6대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변창흠 전임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 의혹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사태를 수습하고 조직 혁신을 이끌 ‘구원투수’ 격으로 등장했다.

노 장관은 “국민의 신뢰에 기반을 둔 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우리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돼 내부 혁신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다면 공무원이 전문성을 발휘하고 진심을 담아 정책을 만든다 하더라도 국민 누구도 정책을 믿지 않게 되고, 정책은 제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 감정과 눈높이가 크게 달라졌음에도 우리가 과거의 기준에 안주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가장 엄중한 과제’라고 꼽았다. 노 장관은 “민생의 문제를 넘어서는 양극화와 공정의 이슈로 결코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면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며 우리 모두의 혼신의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계획된 공급대책에 따라 도심 내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국민의 수요를 세밀하게 살펴 신혼부부·청년 등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를 놓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최근 LH 땅 투기 사태와 혁신 방안 마련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와 연루된 직원이 한 명도 없었음에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거운 제약이 따르는 내부 혁신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과감한 내부 혁신 방안을 만들었고, 우리의 혁신이 마중물이 되어 국토교통 분야 전반에 혁신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산하기관에도 확산시키려 한다”고 했다.

노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의 팀이라는 생각으로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면서 단합하고 뚝심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잘 들어서 마음을 얻는다’는 뜻의 ‘이청득심’(以聽得心)을 거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유연하게 정책적 대응을 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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