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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원 버는 사람도 있다” 웹툰작가, 이렇게 많이 벌어?
[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24억원. 저희의 1등 작가가 최근 1년 동안 네이버웹툰 플랫폼만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입니다. 전체 작가 평균 수익도 2억8000만원으로, 굉장히 높은 수치를 유지해왔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1등 웹툰작가 연수익이 100억원대를 훌쩍 넘는 시대가 왔다.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작가들의 평균 연봉도 ‘억’ 소리가 난다.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1위 작가는 124억원을 벌었다(최근 12개월 기준). 전체 소속 작가의 평균 연봉도 3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대기업 임원 연봉만 한 수익에 웹툰작가를 희망하는 지망생도 늘고 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Meetup) 간담회’에서 자사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한 웹툰창작자의 수익을 공개했다.

전체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2억8000만원이었다.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5890만원 수준으로, 웹툰작가 수익이 대기업 임원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1년 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신입 작가의 연평균 수익도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신입 작가라 해도 ‘억대 연봉’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

특히 상위 인기 작가들의 수익은 ‘잭팟’ 수준이다. 지난 12개월 기준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개인 작가는 무려 124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대표의 연봉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9년 간담회에서 상위 20명 작가의 평균 연수입이 17억50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그 수치는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기 웹소설이 웹툰으로, 또 인기 웹툰이 드라마·영화 등 영상으로 제작돼 전 세계에서 흥행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의 웹툰창작자 수익 프로그램 전체 규모는 지난 12개월간 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에 속한 전체 창작자가 1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1조 단위에 접어든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에 머물던 웹툰은 이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웹툰시장 규모는 9조원이다. 이 중 네이버와 카카오 두 곳의 웹툰거래액이 2조원이 넘는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동남아, 유럽 등 100여개 국가에서 만화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한다. 카카오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만화의 고장 일본 시장에서 지난 2분기에만 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웹소설-웹툰-영상로 이어지는 글로벌 IP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웹툰 원작이 영상으로 제작돼 ‘대박’을 터트리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작가들의 향후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웹툰시장 확대에 직업으로서 웹툰작가를 희망하는 지망생도 늘고 있다. 웹툰작가를 양성하는 사설 업체 서울웹툰아카데미는 올해 3~6월 수강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날 “1등 작가의 수익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지난해에 집계된 작가 수가 재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업체들도 신규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등용문을 넓히며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이달 초 웹툰작가 양성아카데미 수업 ‘카카오페이지 데뷔반’을 오픈했다. 웹툰제작사 케나즈와 손잡고 웹툰작가를 직접 육성하기 위해서다. 카카오엔터는 선발된 우수 학생에게 카카오페이지 정식 데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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