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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중 1000 무너진 코스닥 이상 징후 [기로에 선 한국증시]
대형주 약세에 소·부·장 동반 약세
2차전지 소재업종 차익매물 급증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역대급 자금을 쏟아내는 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 마저 1000선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오전 장중 한때 1000선이 무너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이 8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팔아치우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이 장중 1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약 두달만이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코스피는 크게 휘청였지만 상대적으로 코스닥은 호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최근 6거래일 동안 7조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3개월만에 3200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에선 1200억원 매도에 그쳤다. 이에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할 때 코스닥은 6거래일 중 2거래일이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7일 코스닥은 2.86% 하락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2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3%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면서 “테슬라 자율주행 조사 여파, 중국 판매 부진 우려 등이 작용해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스닥의 강세를 이끌었던 2차 전지 소재 업종이 대외 리스크에 직면하며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 분위기는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에서도 관측된다. 주요 반도체 소재, 부품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150 정보기술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880선을 머물던 지수는 최근 810선까지 내려앉았다. 전방 산업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부진이 전해지는 모습이다.

코스닥이 1000선을 지켜내기 위해선 주요 종목의 전방에 위치한 대형주들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들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에 주모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대형 종목들에 가파른 조정 국면이 연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긴 했지만 관련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상승 탄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대규모 매도세를 이미 기록했기 때문에 지난주와 같은 과도한 변동성 양상은 제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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