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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8거래일 하락에도…‘빚투’ 사상 최고치 25조원 돌파
신용융자 잔고 25조955억원 집계
반대매매 규모도 급증…증가 추세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20포인트(0.89%) 내린 3,143.0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73포인트(2.86%) 내린 1,011.05에 마감하며 지난 6월 21일(1,010.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176.3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 주식을 사는 행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개인의 신용융자 잔고는 25조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으로, 2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13일 기준 주식 반대매매 규모는 337억원으로, 지난 5월 14일(36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6~7월만 해도 2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달 들어 크게 늘었다.

반대매매란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후에 주가가 급락하거나 약속한 만기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주식을 산 후에 3거래일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버린다.

최근 코스피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빚투는 늘고 있다. 통상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신용융자 잔고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한 것과는 반대로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9일부터 5일 연속 증가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3143.09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 급락해 1011대에 마감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반대매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지난주부터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빚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증시 하락세가 길어지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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