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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도시 되더니 가지가지하네” 춘천 곳곳 현수막, 이 뭣고?
너무 많은것 차마 자랑 못한, 강원도 사람들
츤데레 엄마 같은 B급어휘로 문화도시 출범
13개 분야서 모든 시민 아이디어 모집 개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춘천 곳곳엔 “문화도시 됐다더니 가지가지하네”라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마치 경쟁 도시의 시샘같은 ‘B급 언어’였다.

알고보니,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해서 차마 자랑하지 못하던 춘천사람 답게, “너, 참 가지가지 한다”는 츤데레 엄마의 잔소리 같은 문구를 스스로 쓴 것이다.

시민참여 아이디어공모 설명회는 마치 랜선 국제회의장 같다.
이번 공모 주제 중 하나
이미 춘천문화재단이 진행했던 “당신의 빈 집을 빌려주세요” 잘 쓰지 않던 집이 시민 문화살롱으로 변신했다.

춘천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13개 시민참여 공모사업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4일까지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주민참여형으로 개발할 콘텐츠는 참 많다. 인구 20여만명의 소도시가 터져나갈 정도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국민의 감성을 모두 모을 태세다.

목록을 봤더니 ▷시민의제사업 시민상상오디션 / 춘천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싶은 시민공동체 ▷공간전환 프로젝트 도시가 놀이터 / 유휴공간에서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은 시민(개인 또는 단체) ▷문화다양성 예술교육 돌아온 봄 / 문화다양성 활동에 관심 있는 지역예술인 및 활동가 ▷도시편집자 / 도시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기록, 해석해 보고 싶은 시민이 있다.

시청앞 점심시간 시민요가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또 ▷동네지식인 / 사람, 성장, 환경, 평화협력을 주제로 나의 지식을 공유해 볼 시민 ▷당신의 그림을 빌려주세요 시즌2 / 춘천을 효과적으로 알릴 장소와 풍경을 그린 디지털 작품 ▷도시문화전환학교 / 나의 삶 또는 도시에 관해 궁금했던 질문 공모 ▷자전거 시민크루 프로젝트 두바퀴 정거장 / 자전거를 기반으로 도시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은 시민 ▷도시가 살롱 / 춘천시 내 소규모 공간을 운영하는 개인 및 민간단체도 들어있다.

아울러 ▷동네 예술돌봄 프로젝트 필요한 학교 / 정주지역 돌봄교육이 가능한 지역예술인(단체) 및 활동가 ▷시민의 방 : 취미 한잔 더 할까요? / 관심사(취미) 모임을 운영하기 위해 공간이 필요한 시민 ▷일당백 리턴즈 / 100만원으로 도시와 일상을 바꾸는 개인 프로젝트를 해 보고 싶은 시민 ▷문화시민모임 봄바람 / 문화도시 사업 관련 의견수집, 홍보,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시민 등도 포함돼 있다.

활동비도 주는데 최대 400만원이다. 참여자가 하고 싶은 것, 아이디어로 출발하는 것이라, 참여하기 쉽다. 그래서 마치 광장 직접민주주의 처럼 문화춘천 만들기 아이디어가 봇물을 이룰 것 같다.

춘천시민 참여 공모사업 통합설명회

공모사업들을 함께 지켜본 시민들은 “문화도시 됐다더니 정말 가지가지하네”,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재밌었다”, “춘천 안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고 재단측은 전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발판삼아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으며, 5년간 총 198억 원(국비99억원, 지방비 9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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