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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반등 기미에 美 관련주로 몰리는 서학개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비트 디지털 등 순매수
주가 상승률만 최대 50%…로빈후드도 인기
지난달부터 이더리움·비트코인 연일 고공행진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이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자 서학개미들이 일제히 미국 관련주로 몰리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가상자산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 가운데 가장 순매수액이 높은 종목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로 이달 들어 2347만7000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의 4위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민간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로 CEO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가상자산 보유액을 꾸준히 늘릴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750.4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서만 18% 가까이 뛰었다.

채굴기업인 비트 디지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비트 디지털의 순매수액은 888만8000만달러에 달하며 전체 순위에서 26위에 올라섰다. 비트 디지털의 이달 상승률은 48.9%에 달한다. 비트 디지털은 지난달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는 가상자산 채굴을 위해 디지호스트 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효과라는 분석이다. 양사의 제휴로 채굴을 위한 연산처리능력인 해시레이트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뉴욕증시에 입성한 로빈후드도 이달에만 841만6000달러를 순매수되며 단숨에 전체 해외주식의 29위를 차지했다. 로빈후드는 온라인 무료 증권 플랫폼으로 주식·가상자산·옵션 등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장 당일 38달러로 시작한 로빈후드는 이날 기준 53.94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상승률만 47.1%로 집계됐다.

다른 가상자산 관련주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마라톤 디지털은 이달 26.5% 상승했고, 라이엇블록체인과 코인베이스도 각각 15.1%, 14.6% 올랐다.

이는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은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기준 31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폭등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700달러선까지 추락한 이더리움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서만 24% 뛰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만달러선까지 위협받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4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5만달러선을 다시 넘보고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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