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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한미 훈련은 방어적…北에 적대의도 없다”
“美, 남북대화 지지…한국 및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해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되풀이해 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며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따라 우리의 연합 방위태세와 한국의 안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가 최근 몇 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 대화를, 남북 관여를 지지하고 이를 향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외교적 대화에 열려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가 평화국면으로 전환하려면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실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정책에 따라 우리는 계획되거나 시행된 훈련의 준비상태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며 “병력 보호가 연합사령부의 최우선 과제로, 모든 한미 훈련은 한국 정부, 한국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며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요구대로 북한이 조건없는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당장 미 국무부 브리핑 이후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재차 규탄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장은 한미를 향해 “엄청난 안보위기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북미대화보다는 북중결속을 토대로 한 대결구도를 예고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한미가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10일 담화를 발표하고 한미를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은 이어 남북 연락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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