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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켓팅’ 강한 MZ세대 떴다…백신 예약 경쟁 치열 ‘우려’[촉!]
18~49세 1621만명, 9일 코로나 백신 사전예약 시작
MZ세대 “수강신청·콘서트 예매 성공해왔지만, 백신 예약은 떨려”
생년월일 10부제·본인 인증 등 최대 접속 인원 190만명이라지만
대상자들, 우선접종·‘지인찬스’ 등 놓쳐 연령대별 사전예약 ‘못마땅’
백신 사전예약 원활치 않으면 쌓인 불만 터져나올수도

7월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9일 시작되는 만 18~49세(1972~2003년생) 신종 코로바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앞두고 방역 당국은 5일 예약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전예약 대상자는 약 1621만명에 이르는 만큼 방역 당국 기대와 달리 ‘예약 대란’이 또 나타날 수 있어 우려된다.

특히 수강신청, 콘서트 티켓 예약 등 온라인에서 선착순 예약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들이 이번에 백신 접종 예약 대상이 되면서 평소 이들이 강점이 있는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 수준으로 치열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아이돌 ‘덕질’(팬 활동)을 한 지 햇수로 10년째라는 대학원생 이모(27) 씨는 사전예약 하루 전인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 방식을 확인했다. 인기가 많은 콘서트 티켓이나 대학 수강신청도 재빠르게 성공했지만 최근 해당 시스템 서버가 빈번히 다운됐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 탓이다. 이씨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만나 “친구들 대신 티켓팅을 해준 적도 많을 만큼 ‘덕질 경력’이 풍부하지만, 백신 예약은 떨린다”고 했다.

실제로 만 50~59세(1962~1971년생) 약 617만명이 사전예약을 진행했던 7월 12~24일,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이 시작된 오후 8시부터 자정 사이 접속 지연과 오류 등이 다수 발행했다. 같은 달 19일 만 53~54세 사전예약 개통 직후에는 한꺼번에 약 1000만건 확인되기도 했다. 평소 명절 KTX 승차권 예매 시 최대 접속 건수인 약 300만건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50대 백신 사전예약 당시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서버 불안’ 문제를 의식하듯 민관 합동 특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사전예약 시스템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가 사전예약 시스템 점검과 기능 개선을 전담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클라우드 내 본인 인증을 총괄하되 민간으로 이관하는 방식이다.

만 18~49세 사전예약에서는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를 도입하고 대리예약을 할 수 없도록 해 1일 최대 접속 인원을 190만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게 방역 당국의 계획이다.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가 9로 끝나는 대상자들부터 예약을 시작하고, 생년월일 끝자리가 8로 끝나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18일 오후 8시~19일 오후 6시에 예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직군별 우선 접종, 잔여백신과 일부에서 의혹이 일었던 ‘지인 찬스’ 등을 놓친 대상자들이 연령대별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만큼 예약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쌓인 불만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상자들은 예민하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황모(26) 씨는 “주변에 교사, 공무원, 의료진인 친구들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동안 접종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며 “사전예약조차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짜증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36) 씨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었고 잔여백신도 번번이 놓쳐 백신 접종 예약 기회가 온 게 반갑다”면서도 “50대 예약 대란을 보고 나니 예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접종 예약 관련 정보를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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