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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윤석열, 日 자민당 대권후보인가”…‘후쿠시마’ 발언 지적
尹 ‘후쿠시마 방사능 방출 없다’ 발언 후폭풍
“보수정당 주옥 같은 친일 발언 한방에 넘어서”
與 “대선은 아무 말 대잔치 아니야” 비판 계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후쿠시마 방사능’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일본 자민당 대권후보인가”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우 의원은 5일 “지난 6일에도 (일본의 오염수 방출은)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더니 기어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윤 후보의 인터뷰 내용 중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며 “그 일본조차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가히 역대급 망언”이라며 “나경원의 자위대 참석, 한일 해저터널 공약, 일본 자민당 정부가 한국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자민당 지부설’ 등 그간 보수정당의 주옥같은 친일 발언과 논란을 한방에 뛰어넘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일본의 대변인이 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국제무대에 내세우려는 국민의힘도, 그 당의 대선후보가 되려는 후보들도 그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애국보수를 자처하는 최 후보의 생각이 궁금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유출이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지반의 문제”라고 언급해 비판을 샀던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논란만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윤 후보의 발언을 연이어 공격하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로 위험하다”고 지적했고, 박주민 의원도 “방사성 물질이 다량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을 두고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내 대권 후보들 역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대선은 아무 말 대잔치가 아니다. 일본 총리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며 비판했고, 김두관 후보는 “언행을 보니 정치 초년생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120시간이나 민란, 부정식품 발언 등 매일 한 건씩 사고를 치던데, 역시 정치와 검찰의 영역이 다른 걸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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