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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차오” 욕설 또렷이 들렸는데…中선수 “내 발음이 문제”
실점ㆍ득점 상황 관계없이 욕설 반복
대한배드민턴協 “비신사적…공식 항의”
지난달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 한국 김소영-공희용 대 중국 천칭천-자이판 경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워차오, 워차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도쿄올림픽에서 중국 배드민턴 선수가 한국 선수들과 경기 중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3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여자복식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이 지난달 27일 한국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맞붙었을 때 발생했다.

천칭천이 “워차오”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는 것이다. 이 말은 영어의 ‘Fxxx’에 해당하는 말이어서 홍콩과 대만 등 중국어권 배드민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 천칭천의 목소리는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또렷이 들렸다.

미국 뉴스위크도 천칭천이 경기 중 비속어를 자주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천칭천이 1게임에서 김소영-공희용에게 지자 욕설을 했고 2게임 도중에도 팽팽한 접전 상황은 물론 득점을 했을 때도 해당 단어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천칭천은 “나의 나쁜 발음이 모두의 오해를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발음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 중 욕설 행위에 대한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다. 하지만BWF는 경기 중 심판이나 관중에게 또렷이 들릴 정도로 크게 모독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천칭천-자이판은 나흘 후 4강전에서 김소영-공희용과 다시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도 천칭천은 같은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팬들은 지적했다.

협회도 천칭천의 비신사적 행동이 지나쳤다며 공식 항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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