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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탁구, 獨에 막혀 4강행 좌절…신유빈 눈물 “언니들한테 미안해요”
신유빈-전지희 복식조로 기선제압
4·5단식서 패퇴…3개 대회 연속 노메달
신유빈이 3일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4단식서 경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2020 도쿄올림픽서 독일에 역전패하며 단체전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신유빈(17), 전지희(29), 최효주(23)로 꾸려진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8강전에서 한잉, 산샤오나, 페트리사 솔자가 나선 독일에 2-3으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뒤 3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1복식에 나선 한국은 첫세트를 내줬지만 전지희의 리딩과 신유빈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한 세트씩 쫓아가 세트점수 2-2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서 상대를 완전히 압도한 한국은 신유빈의 백핸드와 전지희의 드라이브가 잇따라 상대 테이블을 찍어 3-2로 첫 게임 포인트를 따냈다.

2단식에 나선 최효주(64위)가 수비 탁구로 한때 단식 세계랭킹 6위를 찍었던 한잉(22위)에게 0-3으로 패한 한국은 3단식에서 전지희(14위)가 솔자(16위)를 3-0으로 완파해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4,5단식에 나선 신유빈(85위)과 최효주가 노련한 한잉, 산샤오나(33위)를 넘지 못하며 4강 문턱서 좌절했다.

신유빈이 3일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4단식 도중 부상을 입은 팔꿈치 부위 치료를 받고있다. [연합]

1복식서 기분좋게 승리한 뒤 4단식을 아쉽게 내준 대표팀 막내 신유빈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눈물을 보였다.

신유빈은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오늘 단체전 4단식에서 내가 이겼어야 하는데 못 잡았다. 언니들이 다 잡아 준 경기를 내가 마무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17세의 신유빈은 첫 올림픽 무대서 다양한 선수를 만났다. 개인 단식에서는 58세의 '탁구 도사' 니샤렌(룩셈부르크)과 대결했고, 단체전 16강전에서는 '외팔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와 복식 승부를 펼쳤다. 이날 8강전에서는 한때 세계 6위까지 올랐던 수비 탁구 달인 한잉과 단식에서 맞붙었다.

신유빈은 "까다로운 선수들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들과 상대한 게 앞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도쿄올림픽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훈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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