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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슬링 간판’ 류한수, 1점차 아쉬운 패배…그랜드슬램 꿈 무산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에 패배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레슬링 간판 류한수(33·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16강서 1점 차로 분패했다.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에 6-7로 패했다.

이로써 2016년 리우 올림픽서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도쿄에서 달성하려던 류한수의 꿈은 아쉼게 무산됐다. 류한수는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2013, 2017년) 우승했고, 아시안게임(2014, 2018년)과 아시아선수권(2015년)에도 정상에 올라 올림픽 금메달만 보태면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4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올림픽 레슬링 대표 류한수가 3일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kg급 16강전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와 맞서고 있다. [연합]

메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규정에 따라 류한수를 꺾고 8강에 오른 엘 사예드가 결승까지 진출하면 류한수는 패자부활전 진출권을 얻어 동메달 획득은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엘 사예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류한수는 올림픽에서 완전히 탈락하고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친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양정모), 동메달 1개(정해섭)를 따낸 뒤 처음이다.

레슬링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전부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는 악재에 시달렸다. 3월 국제대회 출국길에 올랐다가 집단 감염되는 바람에 도쿄 티켓을 단 2장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류한수와 함께 올림픽에 나선 그레코로만형 남자 130㎏급 김민석은 지난 1일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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